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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옛 AT&T 한인 부서 동료들

아주 오랜만에 옛날 함께 일했던 동료들과 우연히 마주쳤다. 솔직히 지금 하는 주 하원의원 수석보좌관 일이 분주한 관계로 옛 추억을 생각할 여유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얼마 전 주 하원의원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와 오랜만에 한국식당을 찾았었다.  그는 나와 함께 의원 풀러턴 지역사무실에서 수석보좌관으로 일하다 지금은 새크리멘토에서 법안 제정 담당자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사이프러스에 거주하는 부모님을 뵈러 종종 왔고 그때마다 짬을 내어 한국 음식을 같이 먹곤 한다.   그런데 그 식당에서 옛날 통신업체인 AT&T 한인 부서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을 우연히 만났다. 무척이나 반가웠다. 35년 전인 1988년 AT&T는 처음으로 한인부서를 만들었고 나는 첫 매니저가 됐다. 한인 직원들을 뽑고, 교육시키며 약 2년 동안 함께 일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얼마나 많은 한인이 AT&T의 한인 부서를 거쳐 갔을까? 한인부서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부사장급이나 국장급까지 승진한 한인들도 꽤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다 나는 2년 만에 한인부서를 떠났고 2004년, 26년간 일했던 AT&T에서 퇴직했다. 원래 한인부서에서 정년퇴직까지 일할까도 생각했지만 2년 만에 북가주에 있는 컴퓨터 부서로 발령이 나는 바람에 가족들과도 3년간 생이별을 해야 했다.     아무튼 이날 만난 분들 중에는 30년 넘게 아직 일을 하고 있는 분들도 있었다.     당시 AT&T에 한인 부서가 생긴 것은 영어가 불편한 한인 고객 서비스를 위해서였다. 나는 한인들의 가정용 및 상업용 전화 신청이나 요금 설명 등을 위해 회사 측에 한국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건의했고 그 결과 1988년에 먼저 가정용 전화 부서가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는 한인들의 새로운 취업 기회가 되었고 AT&T가 한인사회 각종 사업을 지원하는 계기도 돼 큰 보람을 느낀다.   1990년 북가주로 전근 갈 때 한인 직원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LA로 돌아오겠다고 한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 그러다 한인 상업용 부서 창설에 일조하여 1993년 한인 상업용 부서 개설과 함께 다시 LA로 돌아올 수 있었다.     반갑게 만난 한인 직원들은 사무실에 한 번 오라는 말로 작별 인사를 대신했다.  그리고 동료 보좌관에게는 10월21일을 ‘한복의 날’로 제정하는 일에 힘써 달라는 당부를 하고 집으로 향했다. 박동우 / 샤론 쿼크-실바주 하원의원 수석 보좌관열린광장 한인 한인 상업용 한인 부서 한인 직원들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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